秋 “내 아들은 졸병이라서…”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어제 저희 뉴스 TOP10이 끝나고 나서도 법사위 국감장에서는 밤 10시 조금 넘어서까지 추미애 장관 아들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추 장관이 입을 뗄 때마다 논란인데요. 장예찬 평론가님, 어쩌다가 졸병 이야기가 나왔는지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우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아들이 왜 본인의 휴가 연장과 관련된 문의를 직접 군부대에 한 게 아니라 추미애 장관의 보좌관을 통해서 하게 되었느냐, 이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자 추미애 장관은 졸병이 상관에 따지듯 말 못 했겠죠, 이렇게 아들을 두둔했는데요. 사실 대다수의 평범한 육해공군 장병들,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본인이 상관에게 휴가를 쓰겠다고 말하는 게 어려워도 대신 말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묻지 않고 졸병이라서 어려우니까 당시 당 대표였던 엄마와 엄마의 보좌관을 경유했다는 추미애 장관의 대답은 대다수 평범한 국민의 시각으로 볼 때는 납득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이준석 위원님, 추미애 장관은 번호를 줬지만 지시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아들은 졸병이니까 보좌관이 대신 해준 것 같다는 뉘앙스의 이야기. 그럼 본인과 아들보다는 보좌관이라 한 것이라고 해석도 되는 겁니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저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사실 보좌관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이유가 전혀 없고요.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검사가 추미애 장관에게 보고할 일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면 안 되고 청와대의 아는 사람 통해서 위에서 찍어내려야 하는 겁니까. 이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도대체 상관이 뭘 그렇게 어렵게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부대에 특수성이 있다는 것인지,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저렇게 추론으로 이야기하면 해당 부대의 명예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석]
추미애 장관이 출석하는 증언대마다 새로운 단어들이 쏟아졌는데요. 어젯밤에는 졸병이었다면 어제 국감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단어는 바로 장편소설입니다. 이현종 위원님, 아들 문제만큼은 전혀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는 읽힙니다.

[이현종]
제가 추미애 장관 답변 태도를 세 가지 색깔로 보면, 자신의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합니다. 여권과 관련된 펀드 문제가 나오면 허위 문서다, 잘못알고 있다 등 변호사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윤석열 총장 문제가 나오면 굉장히 추가적인 사실을 적시하면서 검사처럼 응대합니다. 이것이 추미애 장관의 답변 태도에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형태인데요. 장관 정도 되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의원들이 그런 질문을 하면 듣기 거북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게 국무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 아닌가요?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저번에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비난을 받았으면서 이번에는 장편소설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제 우리 국민들이 저 모습을 어떻게 보셨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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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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