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 BTS에 생트집…삼성·현대차 광고까지 내려

  • 4년 전
중국 누리꾼, BTS에 생트집…삼성·현대차 광고까지 내려

[앵커]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표현이 중국의 존엄을 건드렸다는 게 이유라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국내 기업들은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중국 현지 광고까지 내렸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이들은 올해가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표현에 분노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을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항미원조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중국을 모욕했다며 반발하는 것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이 팬클럽 탈퇴를 선언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은 방탄소년단이 나오는 현지 온라인 광고를 삭제했습니다.

불매 운동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외교부까지 수습에 나섰습니다.

"관련 보도와 중국 누리꾼 반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논란을 자세히 다루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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