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들 대리사과했지만…정부 "재응시 불가"

  • 4년 전
병원장들 대리사과했지만…정부 "재응시 불가"
[뉴스리뷰]

[앵커]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문제가 풀리지 않자 대학병원장들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의료계의 잇따른 구제 요청에도 정작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뚜렷한 단체 입장이 없는데요.

정부는 차가운 여론과 형평성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병원장들이 정부의 재응시 기회 부여에도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과대학 4학년 학생들을 대신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냈습니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힘든 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는 겁니다.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서 당장 2,700여 명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의대생들에 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대 학장단에 이어 대학병원장들까지 나서 구제를 요구하지만 반대가 우세한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의대생 구제 반대 청와대 청원에는 57만명 넘게 동의했고, 한 설문조사에서도 구제 반대 응답이 찬성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로 동참하며 국민 여론이 극도로 악화했음에도 정부가 접수기한까지 미뤄주며 재응시 기회를 줬지만 이를 거부한 데 따른 자업자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정부도 국민적 공감대 없는 재응시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당사자인 의대생들의 공식 입장이 없어 진정성 없는 대리 사과란 비판도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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