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전공의들 집단휴진…복지부, 복귀 요청

  • 4년 전
내일도 전공의들 집단휴진…복지부, 복귀 요청

[앵커]

전공의들이 열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전공의들이 파업 지속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내일도 집단휴진을 이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의료 현장 복귀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진행한 전공의. 벌써 열흘째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29일) 오후부터 이어진 밤샘 마라톤 논의 끝 결국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론을 냈습니다.

이는 한차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이후 재투표를 통해 나온 결과입니다.

재투표에선 의결권을 행사한 186명 중 134명이 파업 지속을, 39명이 파업 중단을 선택하고, 13명이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하는 의·정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정책을 논의하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재논의를 벌인 겁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진료현장으로 즉시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의대정원 확대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 하지 않겠다고 몇 차례에 걸쳐 양보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들은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등 외래 진료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들이 입원환자와 외래진료, 수술, 야간 당직 업무를 모두 맡으면서 업무 부담이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응급실 전공의 일부를 고발하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반발하며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어 분위기는 더 악화됐습니다.

현재 전공의 파업뿐 아니라 의대생들은 국가고시 시험 거부와 동맹 휴학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개업의들이 속한 대한의사협회도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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