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전공의 내일 오전 7시 진료 복귀

  • 4년 전
'집단휴진' 전공의 내일 오전 7시 진료 복귀

[앵커]

집단휴진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내일 오전 7시 진료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공의협의회가 내일 오전 7시 진료에 복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끝나게 됐는데요.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공의 비대위가 어제 대의원 총회에서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고 1인 시위만 하기로 의결하면서 당초 오늘부터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의대 증원 등 4대 의료정책의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반발에 복귀가 미뤄졌고 오늘 간담회도 열렸습니다.

집단휴진에 참여해온 전임의들 가운데 이곳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서울성모병원 등의 일부 전임의는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복귀했거나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집단휴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내일부터 대형 병원들의 진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대형 병원들은 외래 진료와 신규 환자 입원, 수술 일정 등을 줄이고, 교수진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워왔습니다.

[앵커]

하지만 의대생협의회는 의사 국가고시를 계속 거부하기로 했고 실제 응시율도 낮다고 하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의대생협회는 내일부터 실시되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의료정책과 관련해 정부·여당과 의사협회의 합의 과정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 의견이 배제됐다고 반발하는 겁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이 시험에 응시한 의대생 90% 가량이 응시를 취소하자 1주일 연기하고 어제 자정까지 재신청을 받았는데요.

모두 3,172명의 시험 대상자 가운데 446명만 응시해 14%의 응시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응시기간 재연장 등 추가 접수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는 일방적 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라며 구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의협은 지난 4일 정부·여당과 한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의사 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될 것이라며 이런 전제가 훼손되면 합의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2주일 안에 의대생 구제 조치가 없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낮은 시험 응시율 때문에 내년 인턴 수급이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모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크게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며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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