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자르기 말라" 호소에 철인3종협회 강등 면했다

  • 4년 전
"꼬리자르기 말라" 호소에 철인3종협회 강등 면했다

[앵커]

대한체육회가 故 최숙현 선수 죽음에 책임을 물어 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준회원으로 지위를 강등하는 안도 논의됐지만, 살려달라는 선수들의 호소에 징계는 완화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철인3종 엘리트 선수들이 협회가 준회원으로 지위가 강등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 이사회장 앞에 모였습니다.

"즐겁게 운동하고 싶은데 이거는 꼬리자르기 식으로 지금…"

정회원 자격이 박탈되면 예산이 대폭 줄고, 전국체전 정식 종목에서도 빠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앞길은 캄캄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故 최숙현 선수 유족도 협회를 강등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수들한테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에 '지위 강등' 초강수까지 염두에 뒀던 대한체육회는 징계를 완화했습니다.

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 기존 임원들을 해임하고 체육회에서 관리기구를 파견해 이사회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지원금과 같은 예산이 유지되면서 선수들의 피해는 최소화됐습니다.

"시·군·구, 또 시·도, 각 경기 단체, 실업팀의 책임소재를 1차적으로 분명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

다만, 마찬가지로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 체육회는 "근본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지만 뚜렷한 쇄신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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