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건물값이 올라서…'국부' 1경6천조원 넘었다

  • 4년 전
땅·건물값이 올라서…'국부' 1경6천조원 넘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 흔히 국부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그 규모가 1경 6,000조원을 넘었습니다.

전체 자산 중 땅과 건물 비중이 제일 큰데 이들 자산가격이 뛴 영향이었습니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중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컸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매서웠습니다.

이곳 서울 용산구의 토지가격은 지난해 한 해만 6% 가까이 올랐습니다. 사정은 서울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국부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이 역대 처음으로 1경 6,000조원을 넘은 겁니다.

여기엔 토지 가격이 541조원 늘어난 영향이 컸는데, GDP와 비교한 토지자산 규모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4.6배에 달했습니다.

경기는 부진한데 자산가격은 오르니 명목 국내 총생산,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도 8.7배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국부가 늘어나는 것은 경제성장의 자연스러운 결과지만 문제는 과다한 부동산 비중입니다.

GDP 대비 부동산 배율은 5.5배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거나 실물경기가 많이 안 좋아지는 경우에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국부가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생기겠죠"

한편,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 6,26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5% 늘었습니다.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의 자산 가운데서는 부동산이 76%를 차지했습니다.

국부도, 가계의 부도 부동산에 다 걸려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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