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반짝반짝 빛내는 반딧불 '뮤지컬 앙상블' / YTN

  • 4년 전
뮤지컬에서 환상적인 화음과 재치있는 연기로 여러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을 앙상블이라고 하죠.

주연 배우만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뮤지컬을 완성하는 숨은 힘, 앙상블 배우들의 땀과 노력을 취재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탭 슈즈의 경쾌한 소리와 숨 막힐 듯한 칼 군무가 계단 위에서 펼쳐집니다.

주인공의 연기나 넘버 없이도 앙상블 배우들만의 완벽한 호흡으로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무대를 준비하는 연습실, 각자 춤 연습에 한창인 앙상블 배우들의 탭 슈즈 소리가 요란합니다.

뮤지컬 앙상블 6년 차 박정윤 배우는 꼬박 4개월을 탭댄스와 함께 보내며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박정윤 / '브로드웨이 42번가' 앙상블 : 연습실에 와서 퇴근하는 순간까지 머릿속에서 탭 리듬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던 거 같아요. 머릿속으로는 24시간 늘 생각하고 그 리듬을 정확히 소화해 내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인 거 같아요.]

무대 위에서 주인공만큼 주목은 받지 못하지만 탄탄한 연기와 춤, 노래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이 앙상블의 힘입니다.

[심형준 / '브로드웨이 42번가' 앙상블 배우 : 작품을 할 때 다 같이 반짝거리는 반딧불들이 모여서 더 좋은 밝은 모습을 좋은 그림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전 (앙상블은) 반딧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른 살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곽대성 배우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명을 캐스팅하는 주연 배우들과는 달리 매일 출연에다 10초 안에 의상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하지만, 앙상블 없이는 뮤지컬도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죠.

[곽대성 / '썸씽노튼' 앙상블 배우 : 작품들의 모든 앙상블들이 전부 다 빛이 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요. 땀 흘리고 열심히 노래를 하면서 각자의 작품에 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쉼없는 땀과 노력으로 빈틈없는 공연을 선물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바람은 그저 오랫동안 무대에 서는 것입니다.

[김민철 / '썸씽노튼' 앙상블 배우 : 작은 일이라도 제 몫을 해낸다는 것에 분명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쭉 작품을 이어서 계속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큰 바람인 것 같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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