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 핵활동 지속우려'…외교해법도 촉구

미국 '北 핵활동 지속우려'…외교해법도 촉구

[앵커]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 활동 지속에 우려를 표시하며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미확인 핵시설과 추가 핵실험장 건설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한미간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외교적 해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0년 군비통제·비확산 이행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핵물질 생산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국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지난해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우라늄 농축시설을 사용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와 관련해 '원래 상태로 분명히 되돌릴 수 있다'며 '다른 핵실험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는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1차 싱가포르 회담의 약속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측 카운터파트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가 달성될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대남 확성기·삐라 공세'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관여의 길로 되돌아오길 촉구한다'며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주문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공세로 지난주 한미 안보채널이 긴급 재가동된 가운데 북한이 전격적으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면서 남북 경협 등 한미간 정책 조율에 진전이 있었던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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