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코로나에 말라리아약 사용취소…트럼프 "난 좋았는데"

  • 4년 전
美FDA, 코로나에 말라리아약 사용취소…트럼프 "난 좋았는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확신하던 말라리아약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 FDA가 부작용을 이유로 긴급히 사용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내 생각에는 이것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주 강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조짐을 보이자 의료전쟁을 선언하며 승리를 위한 카드로 꺼내 들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나는 프랑스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이건 아주 강력한 약입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극찬은 계속됐고, 급기야 폭탄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저는 지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좋을 것 같아서 몇 주 전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홀로 행보에 전 세계 보건의학 전문가들까지 가세해 코로나19에 대한 약효가 입증되지 않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복용은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말렸습니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나서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하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하이드록시콜로로퀸이 실제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었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해당 약물에 대해 아주 심각한 부작용들이 보고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복용하고 좋게 느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외신은 검증된 발언으로 혼란을 막아야 할 당사자가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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