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먼나라 갈등해결 미군책무 아냐…위협시 행동"

  • 4년 전
트럼프 "먼나라 갈등해결 미군책무 아냐…위협시 행동"

[앵커]

최근 북한의 대남·대미 공세 강화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 나라의 갈등을 해결하는 게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이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 건데요.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사망 항의 시위를 둘러싸고 군 수뇌부와 최고조의 갈등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육군 사관생도들 앞에 섰습니다.

육관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게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며 미군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미군은 미국의 필수적인 이익을 지키는 것이지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는 겁니다.

"미군의 자리에는 미국의 중대한 이익을 옹호하는 데 분명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와 신고립주의를 표방한 대선 공약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방위비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감축안을 꺼내 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위협받는 경우 행동에 돌입해 반드시 싸워 이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행동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이 같은 경고는 남한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에 맞서 힘을 키울 것'이라고 선언한 북한을 압박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일부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시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대북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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