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 反트럼프'…선명해지는 美 대선 구도

  • 4년 전
'트럼프 대 反트럼프'…선명해지는 美 대선 구도

[앵커]

미국 민주당이 대선 후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확정한 데 이어 다음주에는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건데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로 대선전이 본격 전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지난 4년을 암흑의 시절이라고 표현했고 이 암흑을 끝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반트럼프 진영의 결집이 핵심 메시지인 것입니다.

"너무 많은 분노와 너무 많은 두려움, 너무 많은 분열이 있습니다. 우리는 단합해서 이 어둠의 계절을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할 것입니다."

정책 구상을 구체적으로 내놓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하면서 전면 수정 방침을 밝혀, 정책적으로도 대척점에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선거전을 '트럼프 대 바이든' 보다는 '트럼프 대 반트럼프'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자, 열에 여섯명 가까이는 지지하는 이유를 트럼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을 정도로 반트럼프 성향이 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이야말로 암흑이라며 바이든 후보의 연설을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원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둡고 화를 내며 가장 우울한 대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의 분노와 증오를 거부 할 때입니다."

우편투표가 부정투표가 될 것이란 우려를 또 언급했는데, 그의 측근인 미국 연방우체국장은 개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우편투표 용지를 정시에 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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