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비준해야" vs "굴종의 결과…참담"

  • 4년 전
"판문점선언 비준해야" vs "굴종의 결과…참담"

[앵커]

북한의 남북 간 연락선 차단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북전단 살포 중단 방안 마련과,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의 굴종적인 자세로 인한 참담한 결과라며, 북한이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모든 연락 채널을 단절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당혹감 속에서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당 내에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코로나 대응 공조 등을 통해 긴장 완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북 전단 문제 해결보다 나아간, 담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이번 조치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이번 조치는 장기간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협상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도, 대북전단 무단살포 등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적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남북 정상 간 신뢰와 믿음을 훼손하는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남북 연락채널 취소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굴종적인 자세로 북한의 기분을 맞춰온 결과물이 이처럼 돌아왔다며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이 대북 전단 사건을 빌미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 정권이 간·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를 취하는 일이 되풀이 되다 보니 북한이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적반하장식으로 구는 불량 국가를 비판하기는커녕 감싸는,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는 주권국가의 정상적 대응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로 못박은 원구성 마무리 시한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관련 논의에는 진전이 있는 건가요?

[기자]

여야는 오늘도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기싸움을 이어가는 양상입니다.

우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민은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며 원구성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달라진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임위원장 등 배분에 앞서 각 상임위 별 정수를 조정하자는 통합당의 제안을 우선 받아들인 김 원내대표는, 해당 제안이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 시간을 끈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며, 무책임한 시간끌기를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강요나 협박에 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같은 절차 없이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다면 그것은 법을 어기는 행위라며,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일당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면서 일방통행을 하는 상황을 언론이 국민들에게 잘 알려달라고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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