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수양딸 “김어준, 사과나 해라”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을 두고 연일 음모론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저희도 관련 음모론 내용을 짚어보면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언급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뉴스 TOP10 제작진 차원의 논의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뜨거운 논란거리이기 때문에요. 오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처음에는 발표문 작성을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했다가 수양딸이 자신이 했다고 발표하니까 발표문 작성 과정에서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준 것 아니냐고 말을 바꿨는데요. 사실 두 주장이 다 실효성이 없어요. 아무리 음모론을 제기해도 팩트 앞에서는 음모론이 통하지 않잖습니까. 그런 점을 잘 봐야합니다.

[김종석]
수양딸의 반박 말고도 조목조목 배후설에 대해 인터뷰를 한 게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수양딸은 “어머니가 말하고 내가 쓰고 다시 읽어보고 수차례 반복했다. 소위 말하는 ‘컨펌’을 여러 번 받았다. 그런데 배후설이라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저는 저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어준 씨는 할머니가 쓰는 문장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어떤 문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봤더니 일상생활에 잘 쓰지 않는 단어가 들어간 것 같긴 해요. 그런데 대통령 연설문은 연설비서관이 써줍니다. 당 대표 연설문은 보좌관이 쓰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 총리 등 지도자급 인사들이 연설문 써주는 분들이 써준 거 읽으면 배후가 있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김종석]
그런데 할머니의 수양딸의 즉각적인 반박도 모자랐었는지 이용수 할머니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어준 씨의 배후설에 대해서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예. 무식한 사람입니다. 제가 삐딱삐딱하게 썼습니다.”, “당신도 내 나이 돼 보소. 똑바로 써지는가.” 이렇게 반박했거든요.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제가 기자회견 전문을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내용이 아주 논리정연 합니다. 저도 할머니가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수양딸이 말한 대로 이야기하고 고치고 다시 들려주고 고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겠다. 이런 상황에서 내용을 보고 어떤 것도 반박할 수 없으니까 오히려 배후설, 음모설을 이야기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김종석]
정말 오랜만에 진중권 교수의 말을 이야기하는데요. 김어준 씨를 마약탐지견에 비유했네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저는 두 분 다 자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쪽에서는 배후론을 이야기하니까 한 쪽에서는 냄새론을. 80년의 고통을 안고 30년을 운동하신 분이 호소하신 내용을 가지고 일어난 일입니다. 저 두 분의 짧은 레토릭으로 담아낼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저렇게 말씀하시는 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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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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