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이실직고 하라”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정의기억연대 기부금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폭로 이후 언론에 노출을 자제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정의연 측은 단순한 회계 실수라고 하는데요. 김태현 변호사님,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는 게 옳다”는 게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입니다.

[김태현 변호사]
이용수 할머니 인터뷰를 잠깐 보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국회의원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윤미향 당선인은 할머니와 의논을 못해서 상실감은 이해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의도로 입성한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정의연의 대표로 지냈던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는 게 옳냐 그르냐 이런 문제들은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핵심은 돈 문제입니다. 결국 기부금이 들어왔을 때 그걸 정의연 설립 취지에 맞게, 할머니들을 위해 잘 썼느냐 아니면 정의연 관계자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했느냐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회계 검증하면 이 논란은 바로 오늘,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습니다.

[김종석]
이야기를 쭉 들어보면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측의 불투명한 회계도 회계지만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는 건데요. 윤미향 당선인은 계속 할머니가 서운하다는 표현만 하고 있거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크게 보면 이용수 할머니의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회계 문제입니다. 좀 더 투명해야 하고 위안부를 위해 더 많이 써야 한다. 이 부분은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활동의 방향과 관련된 겁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측이 수요집회, 박물관 건립 등의 반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용수 할머니는 그 반일을 넘어서 위안부 문제를 극복하고 화해하고 치유하고 그 이후의 문제를 다루는 걸 원합니다. 박근혜 정권 때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그 합의는 잘못된 거라고 판단하고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파기도 하지 않고 일본과 재협상도 하지 않은 상태로 지속돼오니 이용수 할머니는 답답한 거죠.

[김종석]
투명하지 못한 회계 처리 외에도 정의연 자체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위안부 문제를 마음대로 팔아먹나”,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건 하지 않아야 하고 피해자가 없는 집회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게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이거든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이용수 할머님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1년 동안 고민했다고 하시는데요. 제가 볼 때 두 단어로 요약돼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돈을 빼먹지 않느냐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정대협 지금은 정의연이겠죠, 고쳐서는 못 쓴다, 해체해야 한다는 말씀인 건데요. 두 번째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용수 할머니께서 정의연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건,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주최인 정의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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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