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이용수 할머니의 ‘최후통첩’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김종석 앵커]
지난 7일, 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에 의혹을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오늘 오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추가 폭로가 있을지 윤미향 당선인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됐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윤 당선인과의 첫 만남부터 거론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오늘 기자회견 장소가 두 번이나 바뀌었거든요. 그런데 워낙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워서 앞서 장소에서는 순번표까지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전 방송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특히 일본 기자들도 많이 왔는데요. 지난 5월 7일에 할머니는 조그마한 찻집에서 첫 번째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원래 오늘 기자회견을 거기서 하려고 했는데, 워낙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방송기자들도 못 들어가서 추첨을 통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코로나 때문에 문제가 있으니 또 장소를 옮겼습니다.

[김종석]
김태현 변호사님, 이용수 할머니가 기부금, 돈 용처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엄청나게 새로운 추가 폭로는 없었지만 일단 기부금 용처에 대해서 “왜 모금하는지 모르고 끌려다녔다”고 합니다.

[김태현 변호사]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의 계좌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장부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구체적으로 뭔가 폭로할 만한 걸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우리를 앞세워서 모금을 많이 했는데 우리에게 들어온 돈은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이거보다 더 큰 폭로가 어디 있나요? 나머지는 검찰의 몫인 거죠.

[김종석]
오늘 메시지의 핵심을 알아보면 윤미향 당선인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이 됐다는 겁니다. 그동안 정대협의 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할머니들 정식 증언 없었는데 책 만들어 팔아”, 계속해서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근거입니다. 빨리 정의기억연대나 윤미향 당선인이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 근거를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받아서 책을 냈는데, 이것이 어떻게 내용이 구성된 것인지. 이 비용을 책정해서 얼마에 책이 판매, 배포된 것인지. 그리고 수익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근거를 보여주면 말끔하게 해결될 문제인 겁니다.

[김종석]
오늘 오후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가장 격양됐던 내용은 이겁니다. 저도 오늘 한 40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을 쭉 지켜봤거든요. 아예 애초부터, 30년에 걸친 수요집회를 자체를 폄훼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운영방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이용수 할머니 주장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김상일 시사평론가]
그렇죠. 그동안 진정성 있는 운동이 있었느냐에 대한, 쌓여온 배신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이 운동은 우리가 살려가야 할 운동인데요. 할머니 중심으로 우리가 방법을 찾아드리는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이것을 빨리 해결하려면 검찰이 다른 사건보다 빨리 움직여서 빠르게 매듭을 지어주는 게 이 운동을 이어가고 되살려가는 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