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높여 靑 돌아온 탁현민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총괄했던 탁현민 전 행정관, 작년 초에 사직했었는데 그의 복귀설이 나왔습니다. 복귀를 하긴 한 것 같더라고요. 1년 4개월 만에 청와대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체급을 올려 복귀를 했는데요. 결국은 ‘문의 남자’로 인정받은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청와대가 인사하는 걸 보면 회전문이에요. 나갔던 분이 다시 들어오고 새로운 분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요. 결국 비서관으로 승진해서 왔습니다. 아마 남북 간의 일을 잇는 상황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지 않고 회전문 인사 하는 게 옳은지 의문스럽습니다.

[김종석]
물론 반대로 생각해보면 대통령과 인연이 있든 없든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 교수님, 아까 이현종 위원님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조만간 북한과의 이벤트 계획이 있으니까 탁현민 전 행정관을 부른 것 아닙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사 기획하는 데에는 탁현민 전 행정관이 독보적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볼 때는 남북관계가 특별히 바뀔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행사 기획에 지금까지 탁현민 전 행정관만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탁현민 행정관은 최근 방송에 심심치 않게 출연했었는데요. 야당에는 이런 조언까지 건넸었습니다. 탁현민 전 행정관이 이야기하는 것 보니까 일반 평론가처럼, 야당에 어느 정도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도 있는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그렇기도 하고요. 어쨌든 청와대 나오고 나서는 공개적인 발언이나 활동은 예전보다 훨씬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언젠가 청와대에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두고서 이런 발언 온도 조절을 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퇴했던 이유에 대해서 주목해봐야 합니다. 과거에 본인이 직접 썼던 책에 여러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돼서 사퇴 여론이 들끓었던 것이거든요.

[김종석]
그 논란이 불거지고 바로 그만둔 건 아니고 시간이 좀 있었잖아요.

[장예찬]
그렇죠. 수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그만뒀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지고 나왔다면 이번에 들어올 때 과거의 발언으로 인한 문제는 전부 다 소명이 되거나 사과가 끝난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나 정부 여당이 이해찬 대표가 오만하지 말자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오만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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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