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14% '충격'…코로나19 이후 주목

  • 4년 전
美 실업률 14% '충격'…코로나19 이후 주목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실업률이 14%대로 치솟으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실업자 대부분이 '일시 해고'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미국 내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2천50만개 감소하면서 전달 4.4%이던 실업률이 14.7%로 폭등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레저와 접객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765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제조업 133만개, 소매업 210만개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별로는 흑인 16.7%, 중남미 히스패닉계가 18.9%로, 백인의 14.2%를 웃돌며 일자리 감소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됐습니다.

"누구도 이곳에서 일할 수 없다고 내게 말했습니다. 영업 중이던 호텔이었는 데 우리는 호텔이 문을 닫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국의 실업률 급등은 예견됐던 일로, 영업중단 '셧 다운'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이미 실업수당 청구가 폭증하며 지금까지 3천350만건이 접수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실직자 상당수가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계적 착시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를 재가동하는 것, 안전하게 재가동하면 좀 더 개선된 통계가 나올 것 입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하게 통제되기 전까지 경제활동 정상화는 어렵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실업률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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