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로 날아드는 中 마스크…'美 뒷마당' 공략

  • 4년 전
중남미로 날아드는 中 마스크…'美 뒷마당' 공략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중남미에선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부족이 심각한데요.

중국이 이들 국가에 의료장비를 기부하거나 수출하면서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행기가 착륙하자 방호복을 입은 이들이 소독 장비를 들고 비행기에 오릅니다.

안에 가득 실린 것은 코로나19 진단시약, 마스크, 방호복 등 중국산 의료품입니다.

아르헨티나 항공기가 의료품을 공수해오기 위해 지구 반대편 중국까지 날아가는 데에만 5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 비행기에 마스크들이 있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국내에서 직접 마스크를 생산하는 것도 권장해왔습니다."

멕시코와 브라질, 페루 등도 전세기를 띄워 중국 의료장비 등을 열심히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중남미 국가들에 등에 진단키트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중남미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려왔지만, 미국이 자국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이 공격적인 '마스크 외교'로 중남미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의료진이 사용할 보호장비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남미에선 중국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중국 수입 물량)으로 의료진의 개인 보호장비 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두고보고 있어서만은 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