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다시 산정해야"…커지는 대학생들 목소리

  • 4년 전
"등록금 다시 산정해야"…커지는 대학생들 목소리

[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강의 방식이라는 걸 학생들도 알고 있지만, 비대면 수업은 한계가 있어 등록금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에 맞춰, 경희대 학생회 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 나왔습니다.

학교 본부가 등록금책정위원회를 개회할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 관계자들이 오가는 동안 피켓 활동은 두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학교 교육환경이 이 상황에서 잘될 수 있도록 노력했냐 여부를 따진 다음에 인하나 반환이나 감면이나 아니면 그대로, 일단 논의를 좀 해보려고…"

학생회는 일주일 전부터, 온라인 강의에 관한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받은 30여개의 의견에는 학생들이 겪고 있는 혼란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로는 교수와 소통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실습수업이 필요한 학과생들은 갈증이 더 큽니다.

"본과 3, 4학년 같은 경우는 2월 20일부터 5주동안 실습이 중단된 상태이고요. 1학년 같은 경우는 해부학 실습이 있는데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저희 등록금이 620만원인데 그에 해당하는 수업을 받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서…"

대다수 서울 대학들은 4월 중순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개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고려대와 명지대는 그보다 앞서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변화된 교육환경에 따라 등록금을 다시 산정해야한다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한동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 입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