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주후 伊처럼 될라…확산 늦춘다면 뭐든지"

  • 4년 전
유럽 "2주후 伊처럼 될라…확산 늦춘다면 뭐든지"

[앵커]

유럽 감염자수가 17만명에 육박하면서 전 세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동제한령·영업금지령 등 각종 비상조치에도 확산 속도가 줄어들지 않자 위기의식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는데요.

유럽 각 국은 이제 확산을 아예 차단하는 것보다 빠른 확산세를 누구려뜨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각종 비상조치에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유럽 각국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더 강도높은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금지령에 이어 필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취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국민 모두가 함께 대처해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심각한 위기입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각한 롬바르디아주는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야외 운동 전면 금지 등 강력한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향후 최소 2주간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뒤 "이번 조치는 코로나 19에 맞서 싸울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바이에른주와 자를란트주에서 외출제한조치를 내렸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독일은 이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불과 2~3주가 지나면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m의 거리를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따라야 합니다. 이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따르십시오. 이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럽의 또다른 뇌관인 스페인은 오는 28일까지인 국가비상사태를 2주 더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중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공원과 해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국민에게 다른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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