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구급차·병실 확충…바이러스 전문연구소 추진

  • 4년 전
음압 구급차·병실 확충…바이러스 전문연구소 추진

[앵커]

정부의 이번 추경안에는 감염병 대응 예산 2조 3,000억원도 들어있습니다.

음압 구급차와 음압 병실 등 부족한 의료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파견된 구급차가 대구에 집결했습니다.

현재 대구에서 운영 중인 구급 차량 100여대 가운데 중증 감염환자의 이송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음압 구급차는 2대뿐입니다.

정부는 이처럼 부족한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총 11조 7,000억원의 추경예산안 중 20%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검역ㆍ진단ㆍ치료 등 방역을 강화하고 방역체계를 보강하는데 2조3,0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우선 부족한 음압 구급차와 국가지정 음압병실을 확충하고,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데 800억원을 투입합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를 신종 바이러스 전문 연구소로 확대·개편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 연구와 대응 능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환자 치료와 격리 과정에서 폐쇄된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보상비 등도 1조 7,000억원이 편성됐습니다.

격리 치료자 생활비 지원과 의료기관 융자 등에 5,000억원이 쓰입니다.

이 같은 추경 예산안은 국회 통과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별진료소 확충과 마스크 지원 등 시급한 사안에는 예비비를 우선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장기요양시설의 감염병 대응체제 구축에 필요한 예산은 빠졌습니다.

"(장기요양)시설에 입소한 사람이 60만명 정도입니다. 그 안에서 발열환자가 생겨도 거기서 즉시 검체 채취하고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만들어져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 강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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