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급증에 '병상동원령'…수도권 병원 765개 확충

  • 3년 전
위중증 급증에 '병상동원령'…수도권 병원 765개 확충

[앵커]

코로나 중환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마침내 일선 병원에 병상 확충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수도권에 중환자와 중등증 환자 병상 700여 개를 늘리기로 했는데요.

병상만이 아니라 의료진과 장비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는 일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3일 0시 기준 369명까지 늘었습니다.

2주째 300명대인데, 추세대로라면 400명도 곧 넘어설 기세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중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했습니다.

전국에 300개만 남았는데 대전에선 관내 병상이 다 찼고, 세종은 1개, 경남북은 각각 4개, 3개만 남았습니다.

자가호흡이 어려운 환자에 쓰이는 기계호흡 장치, 에크모도 전국 383개 중 109개가 가동 중인데, 환자가 몰린 일부 지역은 병원 간에 돌려쓰며 버티는 실정입니다.

"위중증으로 산소가 부족하니까 병원에 와야 합니다. (하루 5천 명 환자가) 한 달만 발생해도 위중증 환자가 1천 명이 넘을 것입니다."

의료체계 붕괴가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에 정부가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 등 각급 병원에 병상 확충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2주 내로 중환자 병상 171개를 늘리고 중등도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594개 더 확보하란 겁니다.

"병상 확충이 이루어진다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상이 늘어도 치료를 맡을 의료진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게 아니란 점이 더 큰 문제인데,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코로나 환자의 3%가 위중증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도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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