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감염 막아라'…전 세계 항공기 소독 비상

  • 4년 전
'기내 감염 막아라'…전 세계 항공기 소독 비상
[뉴스리뷰]

[앵커]

항공기는 공기순환장치를 통해 기내에 멸균된 공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기내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매출에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이 항공기 소독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은 이스라엘과 미국 노선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참여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천주교 신자들과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나 기내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평소 진공청소기 동원에 머물렀던 기내 청소를 병원 수술실 소독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특히 중국 우한의 우리 국민 대피에 항공기를 투입했던 대한항공은 해당 여객기의 소독을 위해 산업 부문에서 사용되는 세척용액 MD-125를 동원했습니다.

의료와 가금류 사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사용되는 이 용액은 에이즈와 홍역 등을 포함해 모두 142종류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의 자국민 대피에 동원된 호주 콴타스 항공과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 등도 강력한 살균제를 동원해 객실 전체를 구석구석 소독했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운항이 끝날 때마다 모든 객실 표면을 소독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한 항공기는 소독 작업을 한번 더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들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경우 기내에서 베개와 담요, 잡지 등 편의용품 서비스를 없애고 짭짤한 수입원이었던 기내 면세 판매도 중단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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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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