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사장회의 만찬까지…"회의내용 공개" 주장도

  • 4년 전
추미애, 검사장회의 만찬까지…"회의내용 공개" 주장도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는 21일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의 시간을 오후로 변경하고 만찬까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의 분리 등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는 건데요.

검찰은 여전히 탐탁지 않은 기류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이 오는 21일, 법무부 장관으로는 17년 만에 소집하는 검사장 회의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로 변경됐습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는데 회의시간만 놓고 보면 3시간 정도 축소됐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희망하는 검사장들과 만찬을 하며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며 "회의 시간 축소가 아니라 변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 소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검찰 내에선 탐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장관 주재 검사장 회의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검찰 수장인 윤석열 총장이 이미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검찰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검찰 간부는 수사한 검사의 결과를 검토할 필요까지는 공감하지만, 팀을 쪼개기에는 인력이 부족해 범죄 수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도 강행을 위한 '요식행위'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검사장 회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 부장검사는 "참석자를 통해 제각각인 보도가 나오면 오히려 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회의록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검사장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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