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저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중국계 청년이 두 눈을 가리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의 동양인 차별이 심해지자 편견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중국인은 물론이고, 우리 교민들도 봉변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파리 김윤종 특파원이 그 실상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유학생인 김혜원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동네 주민이 동양인인 김 씨에게 느닷없이 침을 뱉은 겁니다.

[김혜원 / 파리 유학생]
“다른 친구들도, 한국 친구들도 좀 그런 일을 겪은 친구들도 있고, 지하철 안에서도 많은 일이 있는 거 같아요. 걱정도 되기도 하고 두렵지만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유럽에선 국적을 불문하고 동양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마스크를 쓰고 파리 지하철을 타봤습니다.

역사나 열차 내에서 눈치를 주거나 피하기 일쑤였습니다.

[기자]
“지하철 23개 역을 지나는 동안 단 한명도 옆 좌석에 않지 않았습니다.”

파리의 차이나타운은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가게 문을 닫는 곳도 많습니다.

[조셉 / 차이나타운 정육점 직원]
“중국에서 (코로나19)문제가 일어난 이후 방문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30~40퍼센트 정도 줄었어요. 이 문제는 (해결이) 절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장음: 에취!]

기침 한 번 했다고 도망가 버리는 서양인들 모습을 담은 풍자 영상.

SNS에선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 만큼이나 어려운, 편견과의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

영상취재 : 최성림(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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