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썰렁한 헌혈의 집…"보유량 사흘치뿐"

  • 4년 전
신종코로나에 썰렁한 헌혈의 집…"보유량 사흘치뿐"
[뉴스리뷰]

[앵커]

신종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지금 경제가 곳곳에서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죠.

그런데 바깥 활동 축소로 소비만이 아니라 헌혈하는 발길마저 끊어지는 바람에 혈액 보유량이 사흘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헌혈의 집.

평소라면 붐빌 오후 시간이지만 침상 대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하루에 30명 넘던 헌혈자가 신종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엔 절반 이하로 줄어든 탓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밀집된 곳을 피하기 때문에 많이 줄었고, 취소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 이달 들어 단체 헌혈을 취소한 사람은 1만 5,420명에 달합니다.

개인 헌혈도 크게 줄면서 혈액 보유량도 사흘치로, 적정 보유량인 5일치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헌혈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헌혈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취소했다는 것 보고 놀라긴 했는데, 헌혈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일부 기업에서도 캠페인을 통해 단체 헌혈 독려에 나섰습니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혈액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헌혈 캠페인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한편, 보건복지부도 단체 헌혈은 늘리고, 병원의 혈액 사용은 기존보다 줄이는 방향으로 혈액 수급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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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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