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조류독감까지…“재래시장이 바이러스 저수지”

  • 4년 전


엎친데 덮쳤습니다.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가 중국, 그것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 근처에서. 발병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재래시장에서 여전히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수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포착된 야생동물 밀거래 현장입니다.

상인은 맨 손으로 동물을 꺼내며, 흥정을 시작합니다.

[현장음]
"야생 뱀 아니면 양식 뱀 중 어떤 뱀이 필요하세요? (가격이 다른가요?) 야생 뱀은 한 근에 150위안(약 2만5000원)이요."

우한을 봉쇄한 지난달 23일 이후, 중국 당국이 모든 살아있는 동물 거래를 금지했음에도, 은밀한 거래는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타릭 자사레빅 / WHO 대변인]
"(이번 신종 코로나는) 사람 간 접촉보다는 동물로부터의 감염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까지 발병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와 맞닿은 후난성의 농장이 조류독감의 진원지로, 7850마리 중 4천 5백마리가 감염돼 죽었습니다.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방역당국이 2만 마리 가량을 폐사시켰지만, 사람 간 전파 위험까지 있는 터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조류독감이 처음 중국에서 발병한 이후 사람이 걸린 경우는 861건인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숨졌습니다.

신종 코로나에 이어 조류독감까지 중국에서 발생하자, 외신들은 '웻 마킷'으로 불리는 중국의 재래시장이 바이러스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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