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복종하라"…北, 신종코로나 차단에 사활

  • 4년 전
"절대 복종하라"…北, 신종코로나 차단에 사활

[앵커]

중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국경까지 폐쇄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가의 비상조치에 절대 복종하라고 주민들을 다그쳤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북한.

신문과 TV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거국적인 방역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감염증 차단에 모두가 주인으로서 참가해야 한다며 국가적 비상조치에 절대복종하도록 강한 규율을 세우자고 독려했습니다.

개인의 작은 일탈이 국가의 방역 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가의 방역체계를 체제 선전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내비쳤습니다.

매체는 단 한명의 피해자도 없을 때 체제의 우월성과 위력이 전세계에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우한에서 역병이 확산하자 국경을 폐쇄하는 등 선제적이고 극단적인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과 연결되는 모든 항공 편과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남측과의 유일한 통로인 개성 연락사무소 문도 닫아버렸습니다.

전 국토를 '밀봉'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선의 선택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해 바이러스가 침습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선제 차단·봉쇄해 감염통로를 완전히 막는 것…"

북한의 이런 조치는 고강도의 대북 제재로 인해 국가운영의 근본인 의료보건 체계가 열악해진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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