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광 위축 불가피…"사스 때보다 타격 클 수도"

  • 4년 전
무역·관광 위축 불가피…"사스 때보다 타격 클 수도"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교역과 이동 제한을 권고하진 않았지만 그렇다 해도 수출과 관광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하고 조기 경기 반등과 올해 성장 목표도 달성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2003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사스'를 계기로 도입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이번이 여섯 번째, 그렇다면 이런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먼저 사스는 2003년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연간 0.25%포인트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2009년에는 3분기 2.8%였던 성장률이 신종 플루 확산에 금융위기 여진까지 겹쳐 4분기 0.4%로 주저앉았습니다.

비상사태 선포는 없었지만,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성장률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2%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도 비슷한 전개가 예상됩니다.

출장도, 여행도 다니지 않으니 교역과 관광이 위축되고 국내에선 쇼핑몰과 백화점, 극장, 음식점까지 사람 많은 곳은 기피해 내수마저 꺾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실화했듯, 중국산 부품과 원료를 쓰는 산업은 가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사스 당시보다 더 하면 더 하지 덜 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중국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 커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이 둔화되는 강도가 더 심해질 것이고요."

정부는 이번 사태의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경제는 또 한 번의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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