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소송 주도' 줄리아니 감염…트럼프 타격 불가피

  • 4년 전
'불복소송 주도' 줄리아니 감염…트럼프 타격 불가피

[앵커]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돼 막판 유세에 타격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복 소송을 이끄는 줄리아니 변호사마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이것은 한 주에서 단 한 건의 투표 사기가 아닙니다. 이 패턴은 여러 주에서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됩니다."

미 대선 이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소송을 진행하며 투표 사기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암초를 만났습니다.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가 코로나19에 걸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뉴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줄리아니가 곧 나아져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 외에 정확한 감염 시기나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

줄리아니의 감염 사실은 백악관 참모인 그의 아들 앤드루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밝힌 지 약 2주 뒤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줄리아니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공개 활동을 펼쳤는데, 코로나 추가 확산의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욕시장을 역임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던 줄리아니는 트럼프 개인변호사로 임명된 뒤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대선불복과 관련한 발언을 하던 중 방귀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또 지난달 19일 트럼프 법무팀을 대표한 대선 개표 문제를 지적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발언 도중 염색약이나 흑채로 추정되는 검은 땀을 흘려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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