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2% 턱걸이…올해는?

  • 4년 전
지난해 경제성장률 2% 턱걸이…올해는?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했습니다.

정부 재정 투입 확대 등으로 1%대 성장은 면했지만,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올해는 나아질 수 있을까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의 예상을 웃도는 1.2%.

정부소비가 연중 최대인 2.6% 늘고, 3분기 6% 감소했던 건설투자가 18년여 만에 최대폭인 6.3% 증가하는 등 정부가 재정 지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4분기 선방으로 연간 1%대 성장은 면했지만, 2% 성장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1년 내내 우리 경제를 짓누른 미중 무역 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탓에 수출 증가폭이 1.5%에 그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의 경기 사이클이 동시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지난해에는 동시에 악화되면서 수출 부문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되었다."

여기에 민간소비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1.9% 증가에 머물렀고, 건설·설비투자도 감소하는 등 민간 경제가 부진했습니다.

정부는 성장률 2% 사수는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올해 목표인 성장률 2.4%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민간기관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대로 예측하는 등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합니다.

"정부 재정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데는 부담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률의 의미 있는 반등을 이루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국민들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은 재작년에 비해 0.4% 감소해, 21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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