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집단 폭행을 당하고, 또 다른 친구는 노래를 부르는 충격적인 영상이 논란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학생이 또래로 보이는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울고 있습니다.
겁에 질린 여학생 얼굴은 이미 피투성이였지만 욕설과 폭행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더러워. 야야야야~ 너네 그만 때려봐."
태연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해학생의 모습도 보입니다.
'06년생 집단 폭행'이란 제목의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하루종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실제로 지난 토요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노래방에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하루 뒤인 어제 오후 피해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결과 2006년에 태어난 중학교 1학년 7명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친구 교제문제로 다툼이 있었나봐요. (가해자들이요?) 때린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어요."
가해학생들은 메신저로 피해 학생을 불러낸 뒤 노래방에서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폭행, 상해 혐의가 인정되도 가해학생들이 만 14세 미만이여서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 등 보호처분을 받게 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성년자 형사처벌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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