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바다UP, 스타트업 세 번째 시간,

오늘은 평범한 바지락을 고부가가치 식재료로 만든 청년 어부를 소개합니다.

동결 건조 기술로 보관 기간을 늘려 맛과 영양을 잡은 겁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락을 손질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뻘이 제거된 바지락 속살은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공국진 기자]
"어민들이 채취한 바지락은 이 동결 건조기 안에서 영하 45도로 닷새 동안 건조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렇게 마른 바지락은 맛과 영양분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바지락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지만, 유통기한이 짧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냉장 보관을 하면 사흘만 지나도 맛이 변하기 일쑤고, 아예 냉동을 하더라도 석달 이상 보관이 어려웠습니다.

식품 가공 공장에서 일하다 지난 2015년 어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한승우 씨.

3년 간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바지락을 얼린 뒤 진공상태에서 압력을 가해 건조하는 신기술로 1년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토록 한 겁니다.

[한승우 / 대풍수산 대표]
"유통기한이 짧다. 그리고 해감하는 게 불편하다, 불편사항을 개선하면 좀 제품화가 되지 않을까 해서… "

동결 건조 바지락은 생물에 비해 60% 가량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연간 6억 원의 소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승우 / 대풍수산 대표]
"(핵심은) 단백질 변화를 최소화 한 겁니다. 바지락이 가진 감칠맛은 육수 요리에 적합하고, 영양 성분도 최대한 살린… "

한 청년의 노력으로 바지락이 고부가 가치 식재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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