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숨진 전 남편의 시신은 아직 못돌아왔는데, 제주 경찰의 수사도 허술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경찰이 얼마 전 고유정 전 남편 것으로 추정된다며 뼛조각을 수거하는 영상까지 언론에 공개했죠.

알고보니 동물뼈였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재활용품 처리장에서 경찰이 수색을 벌입니다.

제주경찰은 경찰병력 60명과 경찰견까지 투입했다고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수색 영상까지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박기남 / 제주 동부경찰서장]
"수습한 게 뼈로 추정되는 물체입니다. 라면 박스 3분의 1정도의 유해입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뼈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오늘 사람의 뼈가 아니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동물 뼈라는 겁니다.

또 제주 펜션과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은 DNA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제주 경찰은 이번 사건의 현장 보존도 제대로 하지 않아 초기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또 사건을 검찰에 넘길 때까지 살해 동기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다 사람 뼈인지, 동물 뼈인지 확인도 못한 상황에서 수색영상을 먼저 공개하면서 수사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김의태 기자 etkim@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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