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코 앞인데"...이산가족 합동 차례 / YTN

  • 6년 전
설을 맞아 고향에서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이산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에 닿을 듯한 고향을 그리며 임진각 망배단에선 이들의 합동 차례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차례가 시작됐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곳 임진각 망배단에서는 합동 차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이산가족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산가족 가운데 한 분과 먼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혹시 오늘 합동차례 어떻게 오시게 됐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일영 / 이산가족 : 저도 고향이 이북입니다. 고향을 떠나온 지가 70년이 넘었죠. 그래서 명절 되면 고향을 못 가고 고향에 가까운 이곳에, 또 여기서는 추석과 명절 때면 망연자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 참여할까 해서 왔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오늘 같은 명절에는 좀 더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은데. 좀 어떤 바람 갖고 계실까요?

[윤일영 / 이산가족 : 그렇습니다. 고향이 있는 사람들이 명절 때 고향을 찾는 걸 보면 참 부럽죠. 고향은 참 어머니의 품과 같은 단어입니다. 명절이 되면 선영이 있는 고향에 가서 또 부모, 형제 또 사촌, 육촌, 동네분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전통이며 근본입니다. 그래서 고향을 잃은 우리 실향민들은 참 죽기 전에 한 번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것이 소원인 것입니다. 지금 듣기로는 천만 이산가족 중에 실향민 1세대가 500만 명이 대한민국 땅으로 왔는데. 그중에 살아 있는 사람은 지금 40만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정부 집계입니다. 그러니 지금 80세 이상인데 언제 가겠습니까? 그래서 이산가족 상봉보다도 죽기 전에 고향에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대부분 우리 실향민 1세대들의 소망인 것입니다.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차례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산가족들은 개별적으로 차례를 지내기도 하고,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고향에 대한 옛 추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와 있는 관계자는 오늘 날씨가 풀려 이산가족 천여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거치며 남북관계가 차츰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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