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이동경로 추적…조기경보체계 구축

  • 5년 전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었죠.

지난 이틀 동안 우리정부와 중국이 대책을 논의했는데,

일단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대표단이 기상청을 찾았습니다.

국내외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가 왜 4년 전인 2015년 기준에 머물러 있는지 묻습니다.

[중국 대표단]
"가장 최신 정보를 사용해야 (농도 측정이) 정확하지 않습니까?"

[이재범 / 대기질예보관]
"그걸 하기 위해서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한 거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두 나라의 협력이 그동안 원활하지 못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겁니다.

그제부터 이틀간 열린 한중 환경협력 회의에선 일단 진전이 있었습니다.

중국의 대기질 예보 정보 등을 공유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경보를 2~3일 전에 발령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또 중국 발 대기오염물질의 이동을 추적하는 이른바 '한·중 청천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도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유제철 /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앞으로 좀더 많은 기술 교류를 통해 더 줄여나가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실행을 위한 실무 회의를 시작하고

늦어도 오는 4월 한중 장관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이승헌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