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유시민 콕 찍은 까닭은?

  • 6년 전
2013년 정계를 떠났던 유시민 작가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렸던 유 작가가 친노의 구심점인 재단을 이끌게 된 겁니다.

유 작가의 이런 상징성 때문에 재단 이사진은 물론이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유 작가의 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5년 가까이 재단을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유 작가를 직접 추천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 작가가 정계에 복귀할 자연스런 기회를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유 작가는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노무현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을 내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관상 공직자는 이사장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유 작가가 정계에 들어왔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정계복귀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무현 재단의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유 작가의 향후 행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던 만큼 유 작가에 정치적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당의 한 관계자도 유 작가의 정계 복귀설에 대해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유 작가가 대선잠룡 명단에도 오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20년 집권론을 내세운 이해찬 대표가 선택한 유시민 작가.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