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 방점 찍은 김일성 생일…북, 대내결속 집중

  • 2년 전
'축제'에 방점 찍은 김일성 생일…북, 대내결속 집중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을 맞아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습니다.

또 중앙보고대회와 평양 군중집회에도 참여했는데요.

대규모 열병식이나 대외 메시지 없이 내부 결속에 집중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행사의 실황을 생중계한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일 행보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아울러 김일성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수만 명이 운집한 평양시 군중집회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고 북한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보도 내용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없었습니다.

한미 당국이 주시하던 추가 도발도, 열병식도 없었던 데 이어 이렇다 할 대외 메시지도 내놓지 않은 겁니다.

이는 북한이 우선 대내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뜻합니다.

실제,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을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데, 김 위원장을 두 선대와 같은 반열에 올리고 대형 건설사업 결과물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위대한 수령님 한평생 간직하고 계시었던 강국의 염원, 민족 부흥의 염원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세련된 영도 밑에 이 땅 위에 빛나는 현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는 미뤄졌지만, 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이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에 앞서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는 것이 군과 정보당국의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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