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준 위반"…'APEC 유치 고배' 인천시, 불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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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기준 위반"…'APEC 유치 고배' 인천시, 불복 선언
[뉴스리뷰]

[앵커]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사실상 경주로 결정된 것을 두고 인천시가 공모기준 위반을 이유로 불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초등학생도 알 만한 상식을 어긴 참 나쁜 결정"이라며 재논의를 요구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경주로 낙점된 사실이 알려진 건 20일 저녁.

외교부 산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3파전을 벌인 인천이나 제주 대신 경주를 개최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인천시는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생도 알 만한 상식을 어긴 '참 나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차대한 APEC 정상회의를 최적지에서 개최해야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만한 상식입니다. 마치 대학에서 만점자를 탈락시킨 것과 같은 참 나쁜 결정입니다."

특히 선정 과정에서 경주시가 주요 회의장 배치안을 유치 신청서와 다르게 변경하고, 개최지역 범위를 타 시도까지 확대했다고 주장하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명백한 공모기준 위반이며 공모자격 박탈 등이 검토돼야 할 지침을 위반한 도시를 선정한 것은 공정성이 훼손된 결정입니다. 외교부는 공모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결정한 것에 대해서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할 것입니다."

인천시는 결정에 불복해 조만간 외교부에 개최도시 재논의를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함께 노력하겠다"며 선정위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개최도시를 두고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달 중 개최도시를 확정 지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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