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처참히 무너진 라오스 보조댐 사고현장 공개

  • 6년 전
라오스 남부 아타프주에 있는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 현장입니다.

길이 770m, 높이 25m의 거대한 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내린 상태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노란색 경계석과 저 멀리 보이는 경계석을 일직선으로 연결했던 둑이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흙더미와 함께 주저앉은 아스팔트는 그 위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 도로 경계석이 없었다면 구별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졌습니다.

댐 입구에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판과 차량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줄만이 이곳에 거대한 보조댐이 존재했었음을 추정케 합니다.

해발 1천m에 위치한 이 보조댐의 사고가 붕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유실에 의한 것인지 여전히 명확치 않습니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규격에 미달한 공사와 예상치 못한 규모의 폭우가 원인인 것 같다"고 주장했지만 SK건설 측은 사고 전 열흘간 1천㎜가 넘는 비가 내렸고, 사고 하루 전에도 438㎜의 물폭탄이 쏟아졌다며 역대 최악수준의 폭우로 보조댐이 유실됐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사고현장으로 통하는 비포장 진입로 곳곳은 폭우로 깊숙이 패인 상태였습니다.

현장에선 보조댐이 있던 곳으로 쉴새없이 모여드는 빗물 때문에 추가붕괴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