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장난전화’ 선처없다…한 번 만해도 형사처벌

  • 6년 전


오늘은 4월 1일, 가벼운 '거짓말'로 장난을 치더라도,

그냥 웃어 넘길 것 같은 만우절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찰에 함부로 장난 전화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출동했던 군인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빠져나옵니다.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 전화가 112에 접수된 뒤 소방과 군, 경찰특공대 등 130명이 출동했습니다.

3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서울의 한 모텔에서 36살 남성을 붙잡았는데 알고보니 장난전화였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지하철역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폭탄을 설치하셨다는 거죠?) 목제폭탄입니다. (나이가 어떻게 돼요?) 으하하하"

전화를 건 주인공은 10대 중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폭발물 설치'처럼 업무에 큰 지장을 주는 내용이거나 112 접수요원을 성희롱하는 전화는 한차례만 적발돼도 적극적으로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정덕진 / 경찰청 112운영계장]
"(장난전화 때문에) 정작 필요한 우리 가족이나 이웃들이 제때 도움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경찰은 반복적인 장난전화로 업무를 방해하는 사람도 적극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