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끌려온 소, 사람 들이받고 탈출…2명 사상

  • 6년 전


도축장으로 끌려온 소가 사람을 공격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도망친 소는 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 한 마리가 뛰쳐 나오더니 막다른 길에 가로막힙니다.

잠시뒤 사람이 다가갑니다.

그러더니 소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충남 서산 도축장에서 암소가 사람을 공격해 77살 정육업자 조 모씨가 숨지고, 67살 한 모씨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조 씨는 머리 부위를 다쳐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소가 안 들어가고 다시 끄집어내서 그 방에 집어넣으려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린 거죠."

이 암소는 도축장을 빠져나와 인근 마을로 도망쳤습니다.

7시간 뒤 주민 신고로 마을 야산에서 발견된 소는 출동한 소방대원의 마취총 2발을 맞고서야 얌전해 졌습니다.

[김형천 / 충남 서산시]
"소가 산 언저리에 있을 거라고 했어. 그랬는데 저 산 위에 올라갔더라고 다리 묶어서 끄니까 깽깽거렸지 조금… "

붙잡힌 소는 트럭에 실려 다시 도축장으로 보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도축장 관리 책임은 없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