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 반발에 부담 느꼈나…표현 바꾼 한국당

  • 6년 전


자유한국당은 울산 경찰의 수사에 왜 이렇게 발끈하는 것일까.

또 14만 명의 경찰조직을 상대로 한 지금의 대립국면을 어떻게 풀어갈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김민지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20년 넘게 울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수사에는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4년 전에는 크게 앞섰지만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여론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울산시장 선거는 '광역선거 최소 6곳 승리'를 장담한 홍준표 대표로선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홍 대표는 '보이지 않는 손'을 거론하면서 수사기관에 대한 경계심을 반복해 드러내 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월)]
"사냥개들 내세워 전국적으로 우리 후보자들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후보도 주저하고 의사 표명을 못 합니다"

하지만 '미친개'란 표현 때문에 14만 경찰의 반발이 시작된 것은 큰 부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경찰관들이 아닌 일부 경찰로 싸움의 대상을 좁히는 쪽으로 표현을 바꿨습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말 꼬투리를 잡아 '경찰 전체'를 모욕했다며 침소봉대하는 세력 앞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홍 대표가 '미꾸라지 한 마리'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런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mj@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권현정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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