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지난 1974년 개통된 서울지하철을, 흔히 '시민의 발'이라고 하는데요,

지하철 역 이름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정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이영식 / 서울 중랑구]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는데. 아마 근처에 봉화산이 있어서…."

4호선 당고개역은 돌을 쌓아 소원을 빌던 성황당에서 유래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점집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6호선 봉화산역 역시 조선 시대 통신 시설인 봉수가 있던 지명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육군사관학교의 별칭에서 역 이름을 지은 화랑대역, 관리들의 녹봉을 나눠주던 광흥창이 있던 광흥창역, 모두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소금 창고가 있던 9호선 염창역은, 과거의 흔적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이름만 남았습니다.

[정지영 기자]
"조선 시대 소금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던 곳입니다.

한강과 마주하고 있어 예전부터 교통이 발달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고층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유광종 / ‘지하철 한자 여행 1호선’ 저자]
"역명이라는 게 결국 지명인데 지명과 관련해서 우리가 이름의 유래 같은 걸 잘 알면 좋죠. 거기에 역사, 문화라는 게 다 숨어있어요.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지하철 역명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시민강좌를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이승헌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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