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vs "동물학대"...기로에 선 콜롬비아 투우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투우 경기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남미 콜롬비아도 오랜 전통이자 문화유산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해부터 투우 경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시민들이 수도 보고타 도심에 집결했습니다.

새해 첫 '투우 축제'를 앞두고 마련된 집회.

시위대는 사람들의 흥미를 위해 소를 잔인하게 죽이는 건 고문이자 동물 학대라며,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로라 토레스 / 시위자 : 교양 있게 생각해봅시다. 투우는 문화예술이 아닙니다. 폭력일 뿐입니다. 고문 행위입니다.]

하지만 투우 애호가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백 년 동안 지켜온 전통이자 문화유산인 데다, 국내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관광상품을 왜 없애야 하느냐는 겁니다.

[세자르 린콘 / 콜롬비아 투우사 : 우리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경기를 자유롭게 치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콜롬비아와 스페인 등 투우가 성행하는 중남미와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20여만 마리의 소가 희생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롬비아의 경우 전국에 투우장 수십 곳이 운영 중이고, 올 상반기 보고타에서만 여섯 차례의 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투우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보고타 시장은 지난 2012년 투우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투우를 문화적 유산으로 규정하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면서 투우 경기는 찬반 논란 속에 다시 부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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