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이 낳은 명소...'스마트 쇼핑가'와 '벙커 미술관' / YTN

  • 7년 전
[앵커]
시청자 여러분, 쇼핑하실 때 많이 걸으시죠?

걷기만 하면 전력이 생산되는 특별한 쇼핑가가 영국 런던에 생겼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옛 나치 지하벙커가 미술관으로 거듭났습니다.

미래를 보는 발상의 전환으로 명소로 거듭난 곳으로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안내해드립니다.

[기자]
런던 최고의 번화가 옥스퍼드 스트리트.

사람 많고 가게가 즐비한 대로 사이 골목으로 슬쩍 벗어나면 독특한 쇼핑가가 펼쳐집니다.

이곳을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곧바로 전력을 생산해줍니다.

거리 이름 '버드 스트리트 Bird Street'에 걸맞게 새가 노래도 해줍니다.

바닥에 깔린 특수 타일 덕분입니다.

[알렉스 존슨 / '스마트 쇼핑가' 사업 참여자 : 제 걸음의 운동에너지가 전기로 바뀝니다. 이 전기가 새가 노래하는 소리를 내고 가로등 빛을 내줍니다.]

'스마트 쇼핑가'로 불리는 이 거리에선 공기 정화 벤치가 맑은 산소를 뿜어냅니다.

가게를 단장한 연푸른색 페인트는 오염물질을 빨아들입니다.

[데이비드 하비 / 런던 웨스트멘스터 구의원 : 주변을 보시면 푸른색 페인트가 많이 칠해져 있죠. 1㎡의 페인트가 그 면적만큼의 숲과 같은 작용을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파놓았던 거대한 지하벙커.

잡초로 뒤덮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구조의 대형 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는 과거의 전쟁 유물에 미래가 깃들도록 모래와 잡초, 철과 콘크리트 등 4가지 주요 재료로 이 벙커 미술관을 지었습니다.

[비야르케 잉겔스 / 벙커 미술관 설계자 : 과거의 경험과 실수, 갈등에서 뭔가를 배우지 않는다면 현명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에펠탑은 철교 건설 노하우를 적용해 지은 것입니다.

당시엔 파격이었습니다.

완공 20년 뒤인 1909년 해체하기로 돼있었는데 탑 일부를 기상관측과 통신용으로 용도 전환해서 살아남았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세계적 명소로 남게 된 비결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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