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시간 동안 굶겨"...4살 딸 지속적 학대 자백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는 4살 여자 어린이가 알고 보니 친어머니에게서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정한 엄마는 딸이 숨지기 전 28시간 동안 굶긴 것도 모자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원 응급실에 자그만 체구의 어린이가 실려 들어옵니다.

의료진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4살배기 아이는 결국 숨을 거둡니다.

뒤따라 병원에 도착한 어머니는 이런 긴박한 순간에도 아이에게 별다른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아이의 보호자였는데도 지나치게 태연한 모습으로 여겨졌습니다.

[응급실 간호사 : 아이한테는 한 번도 가보지를 않았는데요. 돌아다니다가 밖으로 나가서 보호자 대기실에 가 버리더라고요.]

아이의 온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어머니 27살 A 씨는 딸을 학대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아이가 숨진 당일 햄버거를 먹은 뒤 이를 닦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꾀병을 부린다며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는 겁니다.

강아지를 길들이는 데 쓰려고 신문지를 돌돌 말아서 만든 종이 몽둥이와 철제 옷걸이는 딸을 학대하는 도구로 쓰였습니다.

이혼한 뒤 맡긴 보육원에서 딸을 데려온 뒤 20일 동안 8차례나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견디다 못한 딸이 여러 차례 쓰러지기도 했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의 머리에서 뇌출혈 흔적과 멍 자국이 확인됐다는 1차 부검 결과를 내놓고 사망 원인을 계속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나온 것은 엄마 자백만 있으니까 자백 말고도 다른 증거관계가 있는지도 수사해 나갈 거예요.]

경찰은 딸을 학대한 혐의로 어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학대가 사망으로 이어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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