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얼마 전 집중 호우로 붕괴 위험에 처했던 충남 논산의 탑정호 진입 다리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교량 통제로 주민들과 관광객의 불편이 이어지자 군 장비가 투입돼 임시 다리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통행이 전면 차단된 다리입니다.

위태롭게 휘어진 다리 위로 임시 다리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교량 상판이 처지면서 곳곳에 균열까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힘을 합쳐 철제 구조물을 나르고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나무판도 깔아줍니다.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지만, 장병들은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붓습니다.

[문종근 / 육군 1115공병단 상병 : 굉장히 날이 덥습니다. 하지만 장병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대민 지원을 나와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에 사용되는 '장간조립교'로 조만간 통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군 장비를 이용해 설치된 임시 다리는 논산시가 우회도로를 설치할 때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보름 넘게 다리 통행이 제한되면서 탑정호를 찾는 관광객은 뚝 끊겼고, 마을 주민도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기신 / 마을 주민 : 식당은 문 닫다시피 했고, 사람들은 (다리로) 못 다니까 돌아서 다녔죠. 굉장히 불편했지.]

논산시가 임시 조치를 하려고 해도 민간업체 선정 등 수개월이 필요해 군이 나선 겁니다.

[정태균 / 육군 32사단 중령 : 군에서는 항상 지원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이번 작전을 신속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군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임시 다리를 설치하면서 불편을 겪던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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