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세계 최정상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합니다.

지난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남성 무용수 상을 받은 김기민도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읍니다.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됐다는 설정부터 애절한 사랑, 선악의 대결까지.

발레 '백조의 호수'는 이야기만으로도 감성을 자극할 요소가 충분합니다.

그러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우아하면서도 힘든 동작들, 푸른 조명과 흰 의상의 대비까지 어우러져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가장 많이 공연되는 이 작품을 세계 최정상의 마린스키 발레단이 선보입니다.

이번 공연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극장과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진 자매 극장 무용수들이 함께합니다.

[엘다르 알리예프 / 마린스키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장 :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진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는 하나의 단체입니다. 둘 다 (마린스키 발레단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 의해 운영되고 똑같이 지원됩니다.]

김기민도 내한해 오랜만에 고국 팬들과 만납니다.

동양인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 입단한 뒤 4년 만에 수석 무용수가 되고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까지 거머쥔 절정의 기량을 볼 기회입니다.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 마린스키나 다른 발레단 초대로 스케줄이 바빴는데 한국 무대 그립고 한국 관객들이 그리운데 아직 계획이 없어 못 갔을 뿐 꼭 찾아뵙겠습니다.]

오데트와 오딜을 오갈 김기민의 파트너는 강렬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무용수로 이름난 발레단 내 절친입니다.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김기민은 멋진 파트너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저와 많은 작품을 함께했습니다.]

전통과 정통으로 대변되는 마린스키 발레단과 한국 발레리노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김기민이 발레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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